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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한스푼

원칙의 애매함

kbhun 2024. 11. 13. 10:31

 

 

[ 기준의 애매함 ]

 

예를 들어 Q. 노브랜드 버거 맛있어?

이런 질문에 어떤 답변을 하는게 좋을까?

 

A.    엄청 맛있어. 라고 쉽게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B.    내 기준에서는 맛있어도, 네 기준에서 맛있을지 모르겠다.

 

라는 답변을 보통 하곤한다.

 

 기준이라는 것이 애매하기 때문이다.

 

나의 기준이 상대방에게도 적용이 될 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A처럼 말하는게 옳을 수도 있고, B처럼 말하는게 옳을 수도 있다.

 

이런 기준의 애매함은 경영활동에서도 발생한다.

 

예를 들어

 

 음식점 사장님이 음식집에서 사장님이 손님이 왔을 때 단골손님이면

음료수를 그냥 종종 서비스로 줬다고 해보자.

 

 그럼 점원은 이런 생각을 한다. “단골 손님에게는 음료수를 서비스로 나가는 구나.”

 

 그런데 사장님이 없을 때 단골손님이 왔을 때 점원이 자연스럽게 음료수를 서비스로 나갔다고 해보자.

그런데 사장이 나중에 와서 그걸 보더니

 

A.    잘했네 단골손님들 챙겨줬구나 

라고 할 수도 있고

B.    왜 나없는데 맘대로 음료수를 서비스로 나가.

 

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음료수를 서비스로 나가지 않아도

C    음료를 왜 서비스로 나가지 않았어? 내가 항상 손님들 챙겨주는 거 못봤어? 라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명백한 기준이 있지 않는 이상 점원은 판단하기 어렵다.

그런데 만약 손님이 오랜만에 온 단골 손님이라서 점원이 모르는 손님이라면?

그럼 어떤 원칙 자체를 만들기가 불가능 하다. 단골 손님이라는 것을 파악 자체가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경영자는 경영을 할 때 이런 기준의 애매함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럴때마다 점원을 혼내면 제대로된 점원은 비합리적 관리라며 반발을 할 확률이 있다. 사장 멋대로 라고 생각하며 말이다.

 

그렇기에 경영자는 / 그래라는 문제야 그럴거 같애 라는 문제를 구분하고

 상황에 맞는 합리적 명령을 탐구해야 할 수 있다.

 

 

 

하나 더 예를 들면,

 

어떤 군대의 부대에서 장교 1명 부사관 3명 병 1명인 부대가 있다고 하자.

그런데 장교가 막내 부사관 1명에게 청소를 병 1명과 늘 같이 시킨다고 하자. 혼자 청소를 하기에 부담스럽기에 말이다. 병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청소는 막내 부사관과 병이 같이 하는 것이구나. 그런데 부사관은 내가 장교가 시켜서 하는거지 원래 내가할 업무가 아니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면 만약 청소가 혼자서 할 만큼만 계속 나온다면 계속 병이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병은 왜 막내 부사관은 번갈아 가면서 하지 않냐고 불만이 나올 수 있다. 청소라는 주제에 대해서 명확한 업무분담이 되어 있지 않기에 불만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다고 해서 모든 업무를 딱딱 맞춰서 애매함 없이 이건 누가하고 이건 누가하고 이렇게 지정한다고 조직에 제대로 굴러가는 것이 아닐 수 있다. 그렇기에 경영자는 고민에 빠지는 것이다. 이것 역시 원칙(기준)의 애매함이다.

 

어떨 때는 원칙대로 하는 게 맞고, 어떨 때는 원칙을 세우지 않는게 더 좋을 수도 있다. 완벽히 합리적인 명령이란 것 자체가 어떤 조직내에서 존재할 수 없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갈등관리라는 것이 화두로 떠오르고 아르고 달래는 일이 벌어지고 월급으로 인센티브를 주고 하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경영자가 될 사람은 애초에 원칙을 세우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 도래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하기에 말한다.